누가의 첫 번째 편지였던 누가복음에서 누가는 이 편지를 받는 사람을 향해 “데오빌로 각하”라고 불렀습니다. 그러나 누가의 두 번째 편지인 사도행전의 서두는 “데오빌로여”라고 시작하고 있습니다. 누가의 편지를 통해 데오빌로라는 사람이 예수를 믿게 되었고, 누가와의 관계가 이제 친구와 같이 아주 가까운 사이가 되었다는 증거로 봅니다.
누가복음에서 예수그리스도에 대해 자세히 적어 보냈던 누가는 이제 예수님의 부활, 승천 후 초기교회의 사도들을 통한 성령의 역사에 대해 데오빌로에게 다시 적어 보냅니다. 역사에 있어 ‘만약’이란 것은 존재하지 않지만, 만약 누가의 ‘사도행전’이 기록되지 않았거나 잘 보존되지 않았더라면, 우리는 초기교회이 역동적인 역사와 바울서신의 배경에 대해 지금처럼 잘 알기가 어려웠을 것입니다.
누가복음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누가는 의사이며 역사가입니다. 바울을 만난 후 남은 평생 전도팀과 함께 복음전도에 힘쓰며, 동시에 매 맞고 고문당한 바울과 전도인들을 돌보며 치료하는 일이 누가의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역사가로서 사도행전과 같은 귀한 편지를 기록하여 21세기를 사는 우리에게도 성령의 역사하심을 강하게 기대하도록 만들어주었습니다.
우리는 누가가 쓴 사도행전을 통해 초기교회의 시작과 그 확장의 과정, 그리고 복음이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전파되는 성령의 역사를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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