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통독 14 - 다윗 이야기를 읽는 센스 2 ~>

사무엘상은 사울과 그의 아들들의 죽음으로 끝을 맺고, 사무엘하에서는 본격적인 다윗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다윗은 예루살렘에서 남쪽으로 약 30Km 떨어진 헤브론에서 7년 반 동안 유다를 통치하였다가, 열두 지파 전체의 추대를 받아 통일 이스라엘의 왕이 된 후에는 예루살렘을 점령하여 새 수도로 삼았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다윗 통치에 관한 기록들이 사무엘하와 역대상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두 책의 많은 이야기가 겹치고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 실력입니다.

30세에 유다 지파의 왕으로 등극한 후, 70세에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가기까지, 다윗은 하나님의 종으로 살기를 기뻐하며, 하나님의 백성들을 섬기는 훌륭한 정치가로서의 삶을 삽니다.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왕으로 인정받게 되었고, 앞으로 하나님께서도 선한 왕의 기준으로 늘 다윗을 거명하십니다. 끝까지 처음 마음을 잃지 않는 겸손함과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살았던 천 년의 모범이었습니다.

시편은 하나님께 예배드리고 싶어 하는 이스라엘민족의 소망과 열정을 담고 있는 영감 넘치는 책입니다. 특별히 다윗의 시 만큼 아름다운 시를 발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는 어린 시절에는 목동이었고, 군인이었으며 정치인이었고 왕이었습니다. 그의 신분은 계속 바뀌어 갔지만, 그의 입술은 늘 하나님을 찬양했고 하나님과 함께 했습니다. 명령하는 자리에 있을 때에도 그는 그의 영혼에게 하나님을 송축하라고 스스로에게 명령했습니다. 자신의 입술의 말들과 묵상이 과연 하나님께 열납될 만한 것이었는지 늘 생각하면서 겸손한 삶을 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