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수르를 패망시킴 바벨론은 앗수르의 통치방식을 따르지 않고, 그들 나름대로 피정복지의 유능한 인재를 바벨론식으로 교육해 그들로 하여금 정복지역을 다스리게 하는 정책을 폈습니다. 바벨론은 자신들의 제국이 영원하길 꿈꾸었습니다. 하지만 예레미야의 예언대로 바벨론은 70년 만에 제국의 깃발을 내리게 됩니다.

바벨론의 뒤를 이어 오리엔트 세계의 새 주인이 된 페르시아(성경에서는 바사)는 메소포타미아 유역은 물론이고, 나일강까지 포함하는 대제국을 세우게 됩니다. 그 페르시아의 왕 고레스(정확히는 고레스 2세)가 바벨론 포로들의 귀환을 허락하는 조서를 발표합니다. 이때를 시작으로 유대인들은 세 번에 걸쳐서 예루살렘으로 귀환하게 됩니다.

1차 포로귀환 - B.C. 537년. 총독 스룹바벨 인도

2차 포로귀환 - B.C. 458년. 제사장 에스라 인도

3차 포로귀환 - B.C. 444년. 총독 느헤미야 인도

1차로 예루살렘에 돌아온 이들은 황폐한 예루살렘을 회복하고 성전의 기초공사를 시작합니다. 주변 이방인들의 방해로 많은 어려움을 겪지만 학개, 스가랴와 같은 하나님의 사람들의 헌신으로 성전을 재건하고 하나님의 백성으로 거듭나는 아름다운 회복을 이루어 갑니다.

1차 귀환과 2차 귀환의 사이에 있었던 이야기가 바로 에스더서의 내용입니다. 에스더서는 유대인들이 매년 아달월에 지키는 부림절 절기에 대한 기원을 밝히는 책이기도 합니다.

2차로 귀환한 에스라는 많은 유대인들과 함께 바벨론에서부터 예루살렘까지 약 1500km를 걸어서 돌아옵니다. 학사 겸 제사장 에스라에 의해 이스라엘공동체의 부흥운동과 공동체의 정화작업이 일어납니다.